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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형 IT 공략해 '글로벌 빅3' 진입"

SI플렉스, 하반기 터치스크린용 일체형 FPCB 출시<br>"미세회로 기술력 앞세워 올 매출 3,000억 목표"

SI플렉스 안산공장 전경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전문업체인 SI플렉스가 올해 터치형 정보기술(IT)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빅3 진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SI플렉스는 하반기에 터치스크린용 ITO필름막을 증착한 일체형 FPCB를 선보이면서 터치형 IT제품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서 전년대비 15~20% 정도 늘어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회사측은 올해 환율기준을 달러당 1,000원으로 잡고 있어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까지 감안하면 실제 경영실적은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세회로 기술을 활용, 터치스크린용 ITO필름막을 증착한 일체형 FPCB를 내놓으며 터치형 IT제품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정수 부사장은 “터치형으로 옮겨가는 IT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FPCB-ITP필름 일체형을 납품하기 위한 전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체형과 같은 FPCB 다각화를 통해 이르면 금년중 글로벌 시장 3위권에 진입하고, 4~5년 뒤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제2의 도약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부사장은 또 “현재 5조~6조 규모에 달하는 세계 FPCB 시장의 빅3를 모두 일본 업체가 차지하고 있지만, 터치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미세회로를 그려내는 기술력이 높은 SI플렉스가 3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SI플렉스가 이처럼 불황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설비연구투자에 쏟아부으며 일궈낸 기술력과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전자, 일본 소니, 산요, 캐논, 미국 시냅틱스, 대만 리테온 등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견고한 협력관계 덕분이다. 최근 각광받는 고가의 핸드폰과 카메라 제품 상당수에 SI플렉스의 FPCB가 쓰이고 있으며, 최대 단일거래선인 일본 산요의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거의 전 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게다가 2년 전 300만달러 규모로 가입했던 키코(KIKO) 계약도 지난달 만료되면서 환손실 부담도 털어냈다. 아울러 직원들의 이직률이 줄곧 1%를 밑돌 정도로 탄탄하게 쌓아온 회사의 인력관리도 이 같은 고속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환율이나 경기변동 리스크에 쉽게 무너진다면 정상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며 “지난 2004년 1,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작년에 2,800억원으로 약 3배 가량 성장한 만큼, 4~5년 뒤 매출 1조원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결코 부담스러운 목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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