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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상장 첫날 쓴맛

김준섭(오른쪽 두번째) 피엔티 사장이 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최홍식(〃세번째)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원식(〃네번째) 코스닥협회 부회장 등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피엔티가 상장 첫날 급락세를 보였다.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피엔티는 시초가보다 13.00%(2,900원) 떨어진 1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공모가보다 31% 오른 2만2,300원에 거래가 시작된 피엔티는 시간이 흐를수록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급락한 상태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75만주, 외국인 비중은 3.51%에 달했다.

산업용 코팅장비를 생산하는 피엔티는 공모주 청약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초 공모가도 희망밴드(1만4,000원~1만6,000원)를 뛰어넘어 결정됐고 일반 공모땐 경쟁률이 1,117대1에 이르며 청약자금이 1조5,0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더구나 지난해 하나그린스팩과의 합병이 무산이후 반년만에 직상장에 성공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증시부진에 따른 공모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했고 전환상환 우선주의 물량 출회 가능성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피엔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0억원, 1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모두 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피엔티는 코팅장비의 국산화와 최근 매출처 확대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공모가도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실적 등을 감안하면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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