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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사람] "앞으론 골프사업도 하고 싶어"

■ 정영호 인터넷 '아마골프' 대표


한양대 공대를 나온 정영호(57ㆍ사진)사장은 76년부터 액세서리 사업을 해 왔다. 개인회사 미림상사에서 2년 전 주식회사 미림주얼리로 전환한 회사의 대표다. 하지만 요즘의 그는 인터넷 골프 사이트인 아마골프(www.amagolf.co.kr)의 대표로 더 유명하고 또 그 일 때문에 더 바쁘다. 최근에는 2003년 출간했던 '아마골프 가이드'를 영어로 번역해 'TURF TIPS'라는 제목으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책읽고 프로골퍼에게 자문얻어
레슨 방법 등 올려… 회원 8만명
아마골프 가이드 영문판도 출간
"그래도 아직 골프는 취미일뿐"
"98년쯤에 벤처 사업가 한 명이 좀 도와 달라길래 홈페이지나 하나 만들어두자고 시작한 일이었다"며 회원 8만 명을 자랑하는 아마골프 사이트의 탄생 배경을 설명한 정 대표는 "친목 모임의 장을 만들 생각이었고 안돼도 그만이라고 마음 편하게 먹었던 것이 오히려 사이트 활성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저 알차고 탄탄하게 해보자는 생각뿐 원대한 목표 같은 것은 없다"며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재미로 시작한 일에 그는 열정을 쏟아 부었다. 엔터(Enter) 키를 쳐야 글이 올라간다는 것도 몰랐지만 "내가 받고 싶은 레슨 프로그램을 짜서 올리고 내용을 채우느라 수 많은 책을 찾아 읽고 여러 명의 프로 골퍼에게 끊임없이 묻고 답을 얻어 또 사이트에 올렸다"는 것이 그의 회고다. 당시 활성화됐던 통신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골프 채 세트 상품을 '아마골프' 이름으로 내놓기도 하고 수건에 아마골프사이트 주소를 새겨 나눠줬던 것도 "그저 신명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아는 사람들 끼리 온라인에서 놀아 보자며 만든 사이트였는데 정작 기다렸던 친구들은 컴퓨터가 어렵다며 안 들어오고 예상 밖의 골퍼들이 5명, 10명씩 접속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났다"는 것이다. 신바람은 그에게 계속 일을 만들어 줬다. 최근 해낸 일은 'TURF TIPS' 의 출간. 그는 "미림주얼리 바이어인 외국인들에게 아마골프 사이트와 그 컨텐츠로 만든 아마골프 가이드 책 이야기를 하다가 책을 영어로 번역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했다. 뭔가 관심을 끌면 파헤치고 연구해 결국 뭔가 만들어내는 그의 기질은 외국인과 번역 전문가 등 10여명의 번역과 감수를 모아 'TURF TIPS'를 만들어 냈다. "철저하게 아마추어 골퍼들의 눈에 맞춘 책이라며 외국인들이 더 반가워 한다"는 정 대표는 "연습기구 개발자들이 책을 끼워 팔겠다는 제의를 해온다"며 "수출 업체들의 기프트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88년 처음 골프를 만나 98년 아마골프 사이트를 만들고 2003년 첫 책인 '아마골프 가이드'를 펴낸 뒤 2007년 영문판인 'TURF TIPS'를 출간한 정 대표. 그는 "요즘은 주얼리 사업과 골프가 반반"이라며 "그래도 아직 골프는 취미"라고 말한다. 하지만 "앞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실전 플레이를 중심으로 아마 골프 가이드 2권을 내고 기회가 되면 재미있게 골프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인생은 주얼리에서 골프로 중심 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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