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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정보 해킹, 국내외서 대량 위·변조
입력2005-05-09 18:05:55
수정
2005.05.09 18:05:55
카드사, 아직 경로도 확인못해 고객피해 늘듯
신용카드 결제정보 해킹, 국내외서 대량 위·변조
카드사, 아직 경로도 확인못해 고객피해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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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 정보가 웹사이트에서 해킹돼 대량 위ㆍ변조되고 있는데도 신용카드회사들이 쉬쉬하며 고객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아 고객의 신용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카드사들의 신용이 바닥에 떨어졌다.
게다가 유출된 카드사의 고객정보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위ㆍ변조돼 사용되고 있어 신용카드사들이 카드를 무더기로 재발급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신고 피해액은 적지만 카드사들은 아직 정확한 해킹 경로를 확인하지 못해 고객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신용카드 거래승인 서비스 제공업체(VAN사)인 N사의 홈페이지를 지난해 11월 해킹한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지금까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이 회사 웹사이트를 구축한 협력업체의 직원으로 N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해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12~19일까지 일주일 정도 해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카드사들은 한 달 정도의 해킹을 통해 정보를 빼낸 것으로 추정했다.
A카드사의 경우 위조된 카드의 불법결제로 1억원 가까운 피해를 당했으며 피해가 우려되는 카드 4,000여장을 새로 발급해줬다. B카드사도 7,900만원의 손실을 보고 1,250장의 카드를 재발급했으며 C은행도 8,000만원의 피해를 당한 뒤 100여장의 카드를 회원에게 새로 발급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위ㆍ변조된 카드가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심스러운 결제에 대해서는 본인확인 등의 조치를 특별히 강화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5-05-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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