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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금배당 3조7천억…10% 감소

전체 배당액 8년만에 첫 감소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총액이 8년만에 축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챙길 배당액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2005사업연도 현금배당공시를 한 358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연말 현금배당 총액은 8조5천878억원으로 전년대비 6.0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현금배당액은 총 3조6천860억원으로, 전년의 4조1천119억원에 비해 10.36%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44.97%에서 42.92%로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4 회계연도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의 12월결산 396개 상장법인이 총 10조1천461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면서 "주요 기업의 배당 결정이 마무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 배당액이 전년보다 줄어들 게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배당액을 줄이기는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또 "전체 배당 감소분보다 외국인의 배당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2004년 말 41.97%에서 2005년 말 39.70%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할당한 기업은 POSCO 로 전체 배당금의 74.2%에해당하는 4천738억원이 외국인 주주 몫으로 배정됐다. 전년에 상장사 중 가장 많은 9천824억원의 배당금을 외국인에게 지급했던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4천36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KT가 3천9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이 85.5%에 달했으나 시가배당율이 0.72%에 불과해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1천58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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