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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개발계획 잇단 무산에 주민 반발

울산시가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을 발표했다가 뒤늦게 무더기 백지화방침을 밝히자 관련 주민들이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울산시는 지난 97년 7월 2016년을 목표년도로 한 도시기본계획을 확정짓고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일대 81만평에 연구·학술·생산기능을 갖춘 첨단 산업기술연구단지를, 울주군 두동·두서면일대에 대학촌을 각각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산업기술연구단지의 경우 재정악화로 3,000억원이상의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는데다 단지가 조성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분양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구단지 개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울산시는 또 대학촌조성사업도 지난해부터 이 지역에 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유치활동을 벌였으나 관련대학들이 포기의사를 잇따라 밝히자 금명간 있을 도시재정비계획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백지화 의사를 내비쳤다. 이와함께 울산시는 북구 강동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지도 않으면서 이 지역에 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센터를 유치하는 등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가 개발을 유보키로 했다. 이에따라 울산시의 개발계획을 믿고 지역개발을 기대하던 해당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가가 급등, 부동산 투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울주군의회는 『울산을 환태평양시대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산업기술연구단지가 조기에 완공돼야 한다』는 5개항의 건의문을 최근 채택해 울산시와 기초단체간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시민들은 『입지여건을 감안할 때 이들 지역이 개발적지라고 보기 어려워 개발계획 발표 당시부터 주민들 대부분이 의구심을 가져왔다』며 『결국 2년만에 백지화될 것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당시 민선시장 출마를 앞둔 沈시장의 선심성 공약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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