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전세계가 경기 불황에 시달리는 올 가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컬러로 터키 블루와 레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가방을 비롯한 패션 잡화는 터키 블루 색깔이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 몰이 중이며 립스틱등 메이크업은 레드가 소비자들의 눈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푸른색은 희망, 믿음, 신뢰 등 진취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상징하며 불황으로 움츠린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주요한 색상으로 분석돼 최근 패션 컬러로 채택되는 추세다. 김선영 닥스 액세서리 부문 CD는 "올 가을에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대중들의 욕망을 반영하듯 지난 시즌 컬러 팬츠 등의 열기를 이어 밝고 화사한 색이 지속적으로 인기"라며 "특히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터키 블루 제품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프라다의 터키블루 사피아노 백. 최근 3초 백으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사피아노 백은 특히 터키 블루 색상이 매진 사례를 빚는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힌다.
닥스 액세서리도 터키 블루의 '아이콘 레이디 백'을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TV 드라마 '신의'에서 배우 김희선의 가방으로 등장시켜 제품 출시 전부터 문의가 쇄도, 예약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 고지도 패턴을 고수해 온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미클라쎄'도 가을 신상으로 '지오 타블로'라인인 터키 블루 컬러백을 준비했다. 지도 패턴이 가방에 자연스럽게 찍혀 있으며 잔잔한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색상을 통해 위안을 준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의 쿠론도 스테파니 시리즈의 새 라인인 '스테파니 클래식' 로열 블루 제품을 올 가을 베스트 상품으로 꼽고 있으며 제일모직 빈폴 액세서리의 뉴케이트백 역시 최근 연예인 '잇 백'으로 떠올라 일찌감치 인기를 끌고 있다.
터키 블루가 올 가을 여성들의 패션의 시그니처 컬러라면 복고풍의 레드 컬러는 트렌드 세터의 입술을 노린다.
시세이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 때는 입술이라도 화려하게 발라 분위기를 띄우려는 심리 덕분에 레드립이 각광받는다"며 "올 가을에는 광택이 더해진 화려한 레드로 입술을 강렬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시세이도는 투명 레드 립스틱에 투명 립글로즈를 바른 듯한 효과를 연출한 '락커루즈'를 시즌 색상으로 내세웠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다양한 톤의 레드 립스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가을에는 한 톤 다운된 색상이 트렌드로 입술을 선명하게 표현하려면 입술 컨디션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립밤 제품을 함께 사용해 줄 것을 권한다.
LG생활건강의 '보브 캐슬듀 컬러샷 립스'의 레드 컬러 555호, 556호는 지난해보다 8월 현재 매출이 5% 이상 상승하며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리아나의 '글램3 익스트림 소프트 립스틱 9호 크리스탈 레드'는 김하늘이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포인트 컬러로 바르고 나와 올 가을 인기를 예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