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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추락


노키아의 추락 '아! 옛날이여'… 휴대폰 황제의 '대굴욕'2분기 스마트폰 최악 실적… 애플·삼성전자에 밀려 3위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휴대폰 황제' 노키아가 이번 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노키아는 올 2∙4분기에 3억6,800만유로(약 5,53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같은 분기 2억2,700만유로의 이익을 기록한 것에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전체 매출액도 지난해 2ㆍ4분기 100억유로보다 7.3%가 줄어든 92억9,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이 11% 줄어들었다. 노키아는 올 5월까지만 해도 2∙4분기 소폭의 흑자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발목을 잡았다. 노키아는 2ㆍ4분기 1,6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애플(2,040만대)과 삼성전자(1,900만대 내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노키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20% 줄어든 8,850만대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9,600만대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 모두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노키아는 부진이 이어지자 이달 초 주력 스마트폰 3개 제품의 출고가를 15% 인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키아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윈도폰7 운영체제(OS)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기로 했지만 올해 말에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 중인 윈도폰7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는 3ㆍ4분기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4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는 "2ㆍ4분기 결과가 확실히 실망스럽지만 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의 구상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계속적인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다시 강자로 부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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