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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실전투자전략] 워크아웃과 기업주가
입력1999-09-13 00:00:00
수정
1999.09.13 00:00:00
강용운 기자
화의, 법정관리와 함께 부실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쯤으로 여겨지는 이 제도는 회생불가능한 기업의 목숨만 연장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특히 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워크아웃을 계기로 무더기 급락세를 나타내자 「역시」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단기 급락한후 간간히 반등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하락국면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의 주도하에 이뤄지는 워크아웃이 기업의 재무구조와 주가에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감자에 대한 우려때문에 단기급락세를 나타내긴 해도 퇴출의 불확실성이 제거된후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낸 기업은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
H산업의 경우 지난 6월30일 종가가 4,450원이었으나 9일 현재 주가는 6,500원이며 아직도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120억원의 이익을 낸데다 하반기에는 순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D물산도 실적호전이 가시화하자 주가가 올3월22일 4,500원에서 9일 8,350원으로 두배가까이 상승했는데 최근 조정국면에서도 별다른 하락조정을 받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워크아웃을 받고 있는 기업들중 실적호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종목은 놓치지 말라고 충고한다.
구조조정을 확실히 받고 있는데다 수익성에 대한 뼈저린 경험을 한만큼 여간해선 부실요인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D건설의 경우 워크아웃대상기업으로 선정된후 서소문 사옥과 신도림 부지 및 계열사 증권 주식을 모두 매각했는데 시어머니 같은 채권단이 없었던들 자산매각이 이뤄지기 힘들었을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에서 유망종목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을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
과거 이들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때문에 부도직전까지 몰렸던 점을 생각하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당 현금흐름이 높을수록 투자안전도가 덩달아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영업이익은 기초자산의 매각이 많은 이들기업의 실제 실력을 알게 해준다. 자산매각이익등으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아무리 부풀려봐야 알맹이는 별게 없다.
영업이익이 증가한다는 것은 매출원가율이 개선되고 금융비용또한 줄어들어 기업체질이 확실히 좋아졌음을 뜻한다.
주가 조정기에도 역발상을 하면 얼마든지 수익을 올릴수 있다. 워크아웃이라는 극약처방으로 되살아난 기업들의 실적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강용운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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