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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SK이노베이션

수출시장 다변화 결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br>SK에너지 분기 수출 10조 돌파<br>해외 석유개발 영역도 확대 박차

SK에너지 울산 CLX내 부두에서 해상 출하 담당 직원들이 해외로 수출하는 석유제품 선적을 감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수출 1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대전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전지를 연구원이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수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8조8,5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매출의 70% 이상인 13조5,000억원을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성과는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석유개발 사업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수출 1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이 수출물량의 58%를 차지해 수출의 양과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급변하는 석유제품 시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트레이딩 시스템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조직과 제도를 갖춰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1분기 매출 3조4,415억원, 영업이익 1,81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미 판매물량의 8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조원을 돌파한 SK종합화학은 '글로벌 톱 화학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본원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일본 JX에너지와의 파라자일렌 공장 투자,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글로벌 조인트 벤처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고기능ㆍ친환경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한 차별화도 추구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수출확대 전략과 함께 신규사업의 세계시장 진출로 글로벌 화학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분사 이후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SK루브리컨츠도 수출 증가에 한 몫 했다. SK루브리컨츠는 올 1분기 매출 7,374억원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년 생산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하며 지난해 수출 2조원 시대를 연 SK루브리컨츠는 올해도 윤활기유 사업 호조세를 타고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올 상반기내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No.3 윤활기유 공장 완공을 통해 세계 고급 윤활기유(GroupⅢ)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또 2014년까지 스페인 카타르헤나에 윤활기유 공장을 짓기로 한 렙솔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도 수출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원유 생산량 전체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생산량이 6만3,000배럴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원유 생산량 증가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석유개발에서 매출 1조원 시대를 개막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올 1분기에도 매출 2,5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에 청신호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 동안 석유화학제품에 국한돼 있던 수출품목을 윤활유 및 정보 전자소재 배터리 등으로 다변화해 수출기업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대한민국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트럭용 전기차 배터리 판매 돌입
■ 다임러 납품 이어 콘티넨탈사와 법인 설립
그 동안 SK이노베이션의 성장을 견인해온 원동력이 석유 및 석유화학 부문이었다면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은 단연 친환경 녹색 에너지 분야다. 특히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최근 가장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분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이다.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또 하나의 성과를 이뤄냈다. 미쯔비시 후소사와 손잡고 약 2년 반 동안 공동개발을 통해 만든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가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순수전기차인 현대차 '블루온'과 기아차 '레이'에 이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까지 공급하면서 친환경 전기차의 모든 범위에서 대응 가능한 배터리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009년 10월 독일 다임러그룹의 미쯔비시 후소사의 하이브리드 상용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으며 첫 발걸음을 뗐다. 이듬해인 2010년 7월에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 모델과 기아차 레이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말 출시된 블루온과 지난해 선보인 레이 등 현대기아차에 공급한 배터리는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이 전기의 힘으로만 구동되는 100% 순수 전기차의 토대가 됐다. 특히 최고속도 130Km/h의 주행과 함께 1회 충전으로 139km를 달릴 수 있는 고용량ㆍ고성능 배터리로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2월에는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AMG의 최고급 사양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차량 개발에 있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다임러와의 전략적 기술 협력과 제품 공급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올해 1월에는 디트로이트모터쇼 현장에서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사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 다임러 그룹과의 공급체결에 이은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콘티넨탈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해 글로벌 리딩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충남 서산산업단지 내 23만1,000㎡ 부지에 지은 2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하게 되면 글로벌 배터리 공급업체로서의 자리매김을 더욱 굳건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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