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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분기 실적 "괜찮다"

증권사들 "당초 우려보다 호전" 전망 상향<br>환율·유가 안정, 내수경기 회복 등 힘입어<br>전문가 "이달 반도체값 약세가 걸림돌"


기업 1분기 실적 "괜찮다" 증권사들 "당초 우려보다 호전" 전망 상향환율·유가 안정, 내수경기 회복 등 힘입어전문가 "이달 반도체값 약세가 걸림돌"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1ㆍ4분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지난달 속속 하향 조정됐던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다소나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증시의 악재로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기업실적 둔화 우려가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대신증권은 15일 운수창고와 전기전자, 기계, 건설업종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면서 이 달 들어 산출한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이 지난달 전망치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이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1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정한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월 집계 당시 54조6,122억원에서 지난달에는 54조2,381억원으로 낮아졌다가 최근 54조 6,800억원으로 재조정됐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은 올 초 96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던 환율이 980원 전후로, 국제유가도 배럴당 60달러 안팎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반도체 가격 하락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실적은 다소 낮아질 수 있겠지만, 환율 안정과 내수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전망치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수출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을 2월 대비 상당폭 완화했다. 수출비중 60% 이상인 수출기업 실적 전망치는 지난달에 1월 전망치대비 -3.5% 하향조정됐다가 이 달 들어 -2.4%로 낙폭이 줄었으며, 특히 IT업종의 경우 지난달 –5.3%였던 조정폭이 최근 -2.5%로 완화됐다. 김승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초까지 계속된 환율급락세가 2월 실적전망에 집중반영됐지만, 이 달 들어 시장 여건이 다소 나아짐에 따라 실적 둔화폭은 당초 우려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이 달 들어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가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환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안정의 영향으로 비철금속과 IT 업종 영업이익 전망치가 1월 말 당시 산출한 전망치보다 각각 12.2%와 5.2% 상향 조정됐고, 장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증권업종도 4.3%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크지만, 하향조정 폭은 12월 말 전망치 대비 0.8%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3월 들어 안정된 환율여건 등을 반영하면 실제 실적은 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투명한 환율과 반도체 가격 동향으로 인해 실적 둔화 우려가 완전히 씻겨지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증권의 경우 이 달 들어 2월보다도 3.3%포인트 하락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태다. 입력시간 : 2006/03/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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