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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비리’의혹 정리해보면/한보 청문회 오늘의 쟁점

◎문민황태자 “한보몸체냐 아니냐”/철강 설비도입 과정 2,000억 리베이트설/YTN사장·KBS임원인사 등 직접개입설/측근 박태중·이성호씨 통해 특별관리설/한보철강 북한 황해제철소 투자 배후설한보비리라는 외피에 가려진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고 국정전반과 각종 이권에 깊숙이 개입한 「소통령」 김현철씨가 25일 드디어 청문회 증언대에 선다. 지난 1월 한보철강의 부도로 시작된 「한보게이트」가 박경식씨의 비디오 테이프 공개를 계기로 「현철게이트」로 확산된 만큼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한보청문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김현철씨 신문에서 ▲한보라는 총체적 비리 배후에 존재하는 핵심인물로서의 「몸통」인지 여부 ▲측근 인사를 활용한 이권개입 의혹 ▲고위층 인사 및 4·11 공천 개입 여부 ▲한보철강의 대북접촉을 통한 남북관계 관여 ▲대선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특히 그의 각종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박경식씨와 이를 극구 부인한 박태중씨 및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 등의 엇갈린 증언 사이에서 김씨가 어디까지 진실을 밝힐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보 몸통인가◁ 현철씨는 우선 한보철강이 지난 94년 독일 SMS사로부터 열연설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정태수 총회장의 3남 정보근 회장이 2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현철씨의 당진제철소 방문여부와 애틀랜타 올림픽 동행설 등이 난무하는 만큼 야당의원들의 질의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권개입과 관련,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은 현철씨를 등에 업고 연간 6백억원규모의 스테인리스 판매권과 고속도로 휴게실 운영권, 케이블 TV 운영권 등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의 친구인 박태중씨와 성균관대 김원용 교수를 통해 부산지역 민방사업자로 선정된 (주)한창과 L건설 등으로부터 각각 수억원의 사례비를 챙겼다는 의혹도 사고있다. ▷인사개입 의혹◁ 현철씨의 정·관계 인사개입 의혹은 박경식 원장이 현철씨의 YTN사장 인사관련 전화통화 녹화테이프를 폭로하면서 제기됐다. 테이프 내용은 현철씨가 YTN사장에 김우석 전 내무장관을 임명하려했으며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KBS 임원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박원장은 또 국회 청문회에서 현철씨를 통해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의 총리임명 사실, 오정소 전 안기부 차장·강성구 전 MBC사장·홍두표 전 KBS사장의 인사내용을 사전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현철씨는 또 경복고 동창모임에서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김동진 국방장관을 만나 『김총장이 장관을 맡으면 어떻겠느냐』고 취임의사를 타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군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대선자금 유용여부◁ 현철씨는 지난 92년 대선이후 남은 자금을 측근인 박태중씨와 이성호씨를 통해 특별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박씨가 나사본 사무국장으로 대선을 치른 뒤 갑자기 80억원규모의 재력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물론 박씨는 청문회에서 이같은 재산 증가에 대해 의부로부터 증여받은 유산이라고 주장했으나 증여세 미납 등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의혹이 풀리지않고 있다. 검찰은 박씨와 주변인물의 은행계좌 추적결과 93년 1월부터 3개월동안 1백32억원이 빠져 나갔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관련설◁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차기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는 인식하에 공조직과 사조직을 동원, 각종 대북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현철씨는 우선 북한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야기된 경색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안기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홍지선 북한실장 라인을 가동, 극비리에 한보철강이 북한 황해제철소 투자사업을 벌이도록 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현철씨는 이밖에도 ▲94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작업 ▲95년 북경 쌀회담 ▲2002년 월드컵 남북공동유치를 위한 1백만달러 상당의 밀가루 대북지원 ▲황장엽 비서의 망명 등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선공천개입 의혹◁ 현철씨는 김기섭씨로부터 보고받은 안기부 정보와 사조직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한국당 공천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15대 총선때 서울지역의 L, K, M, H 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L, K, P 모씨를 비롯 경기지역 H의원, 강원도 L의원 등을 공천했다는 후문. 박원장은 친형인 박경재 변호사와 신한국당 한이헌 의원의 공천에도 개입했다고 증언했다.<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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