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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삼성 신경쓰이네'
입력2005-07-27 07:01:34
수정
2005.07.27 07:01:34
삼성-LG, 하반기 내수시장 일전 예고… 가전명가 '굳히기' 공세
LG전자, '삼성 신경쓰이네'
삼성-LG, 하반기 내수시장 일전 예고… 가전명가 '굳히기' 공세
'게 섰거라' vs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가전 부문에서 흑자 전환하는 등 가전 시장에서 맹추격하면서 LG전자가 `가전명가' 수성을 위해 대대적 전열 정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도 실적 `선방' 여세를 몰아 하반기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어 올 하반기 내수시장 등에서 양사간 `일전'이 예고된다.
상반기 효자 역할을 했던 에어컨 등 계절적 특수가 사라지는 데다 경기 회복이 기대 이하여서 양사 모두 내수 활로 찾기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한국마케팅부문 임직원 760여명은 이달초 강신익 한국마케팅 부문장(부사장) 주재로 강남역의 호프집에서 `호프 대회' 형식으로 단합대회를 갖고 하반기 목표 달성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직원 기살리기에 나섰다.
강 부사장은 한국마케팅부문내 전 임직원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올 상반기 전 직원의 노력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더 노력해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선두 입지를 확고히 하자"고 독려했다.
LG전자로서는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약진'이 내심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LG전자의 2분기 가전(DA) 실적(매출 1조6천211억원, 영업이익 1천621억원)은 여전히 삼성전자(매출 1조원, 영업이익 300억원)를 적지 않은 차로 앞서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3년만에 분기 매출 1조원대를 달성하고 5분기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등 가전 부문에서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
삼성과 LG는 올들어 슬림 브라운관 TV, 스팀 드럼 세탁기 등 신제품 출시때마다세계 최초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내수시장에서 뜨거운 격전을 치렀다.
LG전자는 이달 1일자로 한국마케팅 부문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에 지역별로 운영하던 관리체계를 사업영역별.유통별 체제로 전환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팀제 중심 체제로 정비, 하이프라자, 대리점 등 전매 유통의 판매역량 및 관리를 강화했고 제품군별 마케팅 기능도 대폭 통합.확대했다.
휴대폰 영업 강화를 위해 `싸이언팀'이 신설됐고 PC 담당 업무도 세분화됐으며마케팅팀도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팀'과 `디스플레이&미디어(DDM)'로 나눠졌다.
유통 현장과 마케팅조직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마케팅 전략지원실'도 생겼다.
LG전자는 하반기 중으로 대리점 내부의 `프리미엄 코너'를 대폭 개선, PDP TV,LCD TV 등 첨단 디지털 TV를 위주로 제품을 배치하는 한편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운이미지로 교체해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문화, 스포츠 등 고객 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내수 매출이 상반기보다 15%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실적 개선에 한층 고무돼 있는 삼성전자도 상반기 기세를 이어 하반기에 더욱 선전하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올해 내수 매출 10조원 달성을 통한 불황 극복을 선언했으며상반기에 절반 이상인 5조1천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임명된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로 LG를 `선제공격'하는 등 공격적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삼성전자는 전국 100여곳인 빌트인 가전전문점을 연말까지 180여곳으로 대폭 늘리는 등 올해 하반기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최근 이탈리아 명품주방가구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또한 최첨단 신제품 적기 출시, 마케팅 차별화, 디지털 프라자의 위상 제고 등을 추진, 프리미엄군 판매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입력시간 : 2005/07/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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