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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기업유치 실적 '뻥튀기'

한국델파이 본사이전 효과 대대적 홍보에<br>지역경제계선 "주소이전 불과" 평가절하<br>中 반도체社 유치도 성공발표 불구 제자리걸음

대구시가 어려운 지역 경제를 회생하기 위해 기업유치에 매달리고 있지만 지나치게 실적만 부풀리는 등 경제적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 중의 하나인 대구시 달성군 논공면의 한국델파이 서울 본사를 대구로 이전키로 하고 조해녕시장이 2일 대구공장을 방문,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연간 매출 8,000억원을 웃도는 한국델파이 본사 유치 덕분에 지역 자동차 부품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 고용창출, 지방세 세수 확대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는 한국델파이 본사의 대구 이전의 경제적 효과는 미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대구공장은 인사, 기획 등 핵심업무를 지금까지 수행하는 등 사실상 본사기능을 해왔기 때문에 본사이전은 단순히 주소이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절하하고 있을 정도다. 지방세 수입도 수억원 수준으로 많지 않다. 자동차부품업체 한관계자는 “한국델파이의 본사 이전이 지역에 투자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는 미미하다”며 “경기도처럼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업체인 델파이(한국델파이 투자업체)의 연구센터 유치 등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또 구 삼성상용차부지(18만평)에 중국계 반도체 업체인 B사의 유치가 확정됐다며 지난해 말부터 공언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시는 이 회사 유치를 위해 삼성상용차부지 법원 입찰에 민간업체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원천 봉쇄하는 편법까지 동원했고 시장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치 성공을 발표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상성상용차 부지 재개발 정책은 1년이 지나도록 원점에서 맴돌다가 최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유치로 전략을 수정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시는 이밖에 성서4차단지 12만평을 지난해 첨단업체를 중심으로 각종 특혜를 제공하면서 27개사를 유치했지만 역시 최근 실시한 최종 계약단계에서 대상업체의 22%인 6개사가 부도나 공장 다른 지역 이전 등을 이유로 입주를 포기하는 등 시의 기업유치 전략이 지나치게 부풀려 지고 있어 경제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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