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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LG화학, 성장형사업 투자 늘려 불황 파고 넘는다

저유가로 경영환경 나쁘지만 기술기반·신소재사업 확대

SAP·수처리 분야도 적극 육성… "올 실적 작년보다 개선될 것"

LG화학 오창1공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공장에서 연구원들이 OLED조명 패널을 들여다 보며 제품 불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불리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성장형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도 사업부문별로 미래를 대비한 투자는 계속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가는 현재가 바닥 수준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의 매출액은 22조7,885억원, 영업이익은 1조4,12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18.9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국제 유가 하락과 여수 NCC 공장 보수로 인해 시장 추정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으로 경영 환경은 녹록하지 않지만 LG화학은 유가 반등과 업황 회복을 대비해 지속적인 투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먼저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기술 기반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미래 신소재 사업 발굴에 나서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편다. 기술기반 사업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고흡수성수지(SAP), 합성고무 등 세 가지 제품군을 뜻한다. LG화학은 현재 2조원 수준인 기술기반 사업 매출을 오는 2018년까지 4조5,000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P분야는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톱3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보기술(IT) 제품 및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적용되는 고기능 친환경 제품의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자동차용 제품도 현재 30%대의 매출 비중을 2018년에는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SAP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SAP는 1그램(g)의 무게로 최대 500g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 기저귀 등에 주로 사용된다. LG화학은 현재 5,000억원 수준인 SAP의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1조원대까지 두 배 이상 키우고, 주요 글로벌 고객들과의 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수처리·OLED·전기차배터리 등 차세대 첨단 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LG화학은 지난 3월 미국의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인 NanoH2O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엔 LG NanoH2O로 사명을 변경하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의 역량을 확보한 액화 LCD용 편광판, 3D FPR 광학필름 등 LCD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고, OLED 등 신규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OLED 분야에서는 OLED용 발광층 물질과 플라스틱 OLED 핵심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OLED 조명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지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소재 기술 등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차세대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세계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Cell)을 개발해 기술력을 더욱 차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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