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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외투쟁’ 돌입

민주당은 3일 오후 광주 시내 구동체육관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관권선거 및 민주당 죽이기 공작 규탄대회`를 갖고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집회를 시작으로 부산ㆍ대구ㆍ대전 등 전국 6대 도시를 돌며 장외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광주집회에는 조순형 대표, 추미애ㆍ김경재ㆍ장재식ㆍ김영환 상임중앙위원, 강운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광주ㆍ전남지역구 의원들이 총출동했으며 여의도 당사에서 농성중인 한화갑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 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3.15부정선거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만약 계속해서 선거에 개입한다면 민주당은 탄핵발의도 불사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노 대통령의 행태를 이제는 묵과할 수 없다”며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그는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수사는 노골적인 보복수사”라고 전제, “민주당이 존립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차떼기로 대선을 치른 부패정당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 열린우리당 역시 불법 대선자금에서 자유롭지 못한 부패와 배신의 정당이며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퇴출대상”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민주당의 대표까지 지낸 분을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하는 것은 명백한 야당 죽이기”라며 “`미운 자식도 자식이지`라고 생각하다가는 정통 민주야당을 죽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집회에 앞서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방문하고 대인동 시장을 방문하는 등 지지기반 다지기에도 나섰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지역을 볼모로 하는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한화갑 전 대표 경선자금 수사를 놓고 민주당이 수사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대한 호남민심의 동요를 경계하고 당 차원에서 수시로 호남지역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민주당의 광주집회는 몇년 전 한나라당이 세풍ㆍ총풍 사건 등에 대해 정권의 영남죽이기로 규정하고 부산과 대구로 내려가 지역주의를 선동하던 구태정치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불법 정치자금을 밝히고 처벌하는 것은 국민의 요구라는 점에서 장외집회는 민주주의와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바라는 `호남정신`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의식기자, 구동본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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