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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2년 설립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가 닥칠 때마다 국가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이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캠코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 효율화와 소통경영을 통해 '국가경제의 투자은행(IB)'로 발돋움을 추진하는 것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4월6일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지난 50년간 국가 경제의 위기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캠코의 책무였지만 앞으로 100년은 국가경제 IB로서 금융과 기업∙가계∙공공 등 4대 부문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로 늘어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총 39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으로 111조4,000억원어치 부실채권을 인수해 투입액 대비 120%를 초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11월 운영기한이 종료되는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을 위해 캠코는 최근 교보생명 지분을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에 매각했고 쌍용건설∙쌍용양회∙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의 매각도 진행 중이다.
캠코는 6월 서민금융 포털사이트 '서민금융나들목(www.hopenet.or.kr)'을 오픈한 데 이어 9월부터 서민금융제도를 통합 안내하는 '서민금융 통합콜센터' 관리를 맡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민금융지원시스템 모두를 통합 관리하는 명실상부한 '종합서민금융지원 허브'로 부상한 것이다. 캠코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제도인 '바꿔드림론'은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고통을 받는 저소득∙서민층에 연간 30%의 이자 부담을 낮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 2008년 12월 업무개시 이후 지원자 수 11만명, 지원금액 1.1조원을 넘어섰다.
캠코는 전국 62만 필지의 국유지 중 72.5%인 45만 필지를 관리하는 국내 최대 국유재산관리기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새 청사의 위탁 개발과 기존 사옥의 매입∙관리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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