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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전문 인력 세계 최저수준

인구 100만명당 9명꼴

우리나라의 통계 전문인력이 전세계 주요 국가들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통계행정의 종합적인 관리가 부족하고 수치도 정확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일 내놓은 ‘국가통계시스템 발전방안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통계의 기획ㆍ분석인력은 지난 2000년 기준으로 42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100만명당 9명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뉴질랜드는 인구 100만명당 245명,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네덜란드는 159명으로 나타났다. 호주(87명), 이탈리아(41명), 일본(13명) 등도 국내보다 인력 수가 많았다. 이 같은 인력부족 현상으로 신규통계 개발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KDI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규통계 개발은 2001년 57개에서 2002년 47개, 2003년 45개 등으로 오히려 점점 줄어들었다. 또 통계수요 반영률도 매년 5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OECD에 제공해야 하는 통계가 2만1,421건에 달했으나 실제로 제공한 통계는 8,733건에 불과했다. 심지어 동일한 조사대상을 놓고 통계결과가 다른 경우도 나타났다. 건설업 인구의 경우 2002년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는 176만4,000명으로 조사된 데 비해 총사업체 조사에서는 70만명으로 나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재형 KDI 연구위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계조직 및 인력의 양적ㆍ질적 확충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통계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 수립과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통계기능 분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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