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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의결권 적극 행사”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경영투명성이 낮은 기업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동원투자신탁운용은 14일 자사 펀드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40여개 기업에 대해 재무구조와 지배구조ㆍ경영투명성ㆍ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을 토대로 주주만족도를 산출, 등급별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동원투신은 ▲우량 ▲일반 ▲부실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최하위 단계인 부실기업으로 분류된 곳에 대해서는 우선 주주제안을 통해 배당성향이나 경영투명성 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이것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소액주주 모임 또는 다른 기관투자자와의 연대도 모색하는 등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다른 투신사들도 기존의 중립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국투신운용ㆍ대한투신운용ㆍ삼성투신운용 등은 조만간 지분보유 기업에 대해 경영질의서를 보낸 후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영개선 요구를 할 방침이다. 또 국내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도 올 주총에서부터 기업가치 훼손, 지배구조 악화, 회사이익에 반하는 대주주의 결정 등 주주이익을 손상시키는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채원 동원투신 자문운용실장은 “기업에 대한 경영권 간섭은 최대한 배제하겠지만 지배구조 개선이나 자사주 매입ㆍ소각 등을 꾸준히 요구하고 의결권도 적극적으로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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