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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한달새 무려 41% 늘어
입력2004-01-02 00:00:00
수정
2004.01.02 00:00:00
이정배 기자
수도권 미분양아파트가 한 달 새 41%나 급증했다. 또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200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규 분양아파트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2만8,071가구로 10월(2만4,071가구) 보다 16.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02년 1월(2만9,938가구) 이후 최고치로 `10ㆍ29 부동산종합대책` 등 각종 규제로 매수세가 급속히 얼어 붙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물량은 2002년 1월 7,098가구를 정점으로 2월 4,605가구로 감소한 뒤 그동안 1,000∼2,000가구 정도를 유지해 왔으나 10월(3,118가구)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11월에는 전달보다 41.8% 많은 4,422가구를 기록했다.
지역별 미분양 증가율을 보면 대구가 지난해 10월 420가구에서 11월 2,000가구로 376.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대전 82.6%(172→314가구)
▲강원 49.5%(1,375→2,056가구)
▲경기 43.8%(3,012→4,331가구)
▲부산 31.1%(1,833→2,403가구)
▲광주 30.1%(850→1,106가구)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56가구로 전월과 같았으며 울산(1,463→915가구)과 충북(2,748→2,051가구) 등 일부 지역은 감소세를 보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한때 주춤했던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민간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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