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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상선, 내항해운업서 철수
입력1998-09-26 09:32:29
수정
2002.10.22 05:05:14
09/26(토) 09:32
범양상선(회장 韓基宣)이 내항해운업에서 철수했다. 26일 범양상선에 따르면 유일한 내항선박인 2만t급 유조선 '범건'호를 최근에 매각, 내항선을 한 척도 보유하지 않게 됐다.
이로써 범양상선은 다른 주요 선사들처럼 외항 운송사업에만 주력하게 됐다.
범건호는 그동안 ㈜SK의 원유 등을 운송해 왔으나 SK측이 계열사를 통한 자체운송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줄었으며 특히 올들어 소비 급감으로 원유 수입도 위축돼 매각대상에 올랐다.
범양상선 관계자는 "앞으로 마땅한 프로젝트가 있으면 내항 면허취득을 고려해볼 수 있겠으나 현시점에서 내항면허를 다시 얻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내항면허는 선박별로 면허를 받게 돼 있는데 범양상선은 줄곧 내항면허 선박들을 매각, 내항 운송업에서 손을 뗄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9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범양상선은 이로써 자사선 70척과 용선 180척등 250척으로 국제 항로만을 누비게 됐다.
한편 해양부는 난립한 연안 영세해운업체들에 대해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어서 군소 내항 업체들의 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00년에는 연안화물선업 면허기준을 상향조정, 일정규모 이상의 몸집을 키우지 못한 업체는 도태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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