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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 美, 중동사태 해결 적극 나서야

니혼게이자이신문 4월 4일자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폭테러와 이스라엘군의 보복공격이 꼬리를 물며 중동지역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들의 자제를 호소해야 한다. 또 양측 대표가 제3국에서 만나 정전협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조속히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구를 침공한 이스라엘군은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을 계속 감금하고 있는 상태다. 이스라엘의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 의장을 국외로 추방해야 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우두머리'를 배제하려고 한 것은 일종의 폭거다. 지난 93년의 오슬로 합의를 거쳐 탄생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평화유지협정에도 반하는 움직임이다. 샤론 총리는 82년 국방장관으로 레바논 침공을 지휘,아라파트 의장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당시의 본거지인 베이루트에서 퇴거시켰다. 그러나 아라파트 의장의 추방이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과 평화로 연결되지 않았음은 그 후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샤론 총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아라파트 의장을 비롯한 팔레스타인의 책임도 크다.팔레스타인은 여성과 소년들까지 동원, 이스라엘의 일반시민을 표적으로 한 자폭테러를 일삼고 있다. 이로 인해 서로를 향한 뿌리깊은 증오는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고 있다. 자폭테러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불신을 조장할 뿐이다.자폭테러를 저지하는 데 의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그가 현재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중재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침공 확대,아라파트 의장의 감금에 대해 묵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태의 진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양측의 사상자는 증가하고 앞으로 평화교섭을 궤도에 되돌리는 일이 어려워진다. 아랍세계의 동향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말의 아랍연맹 수뇌회의에서는 협력체제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팔레스타인의 일반시민들 사이에서 반이스라엘ㆍ반미의 기운이 급속하게 확산,돌발이나 테러의 위험성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평화를 향한 개입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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