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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조선업종 잇단 추천
입력2003-08-10 00:00:00
수정
2003.08.10 00:00:00
홍병문 기자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업종에서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하반기 경기회복의 수혜주로 현대백화점 등이 증권사들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최근 가격조정을 받은 코스닥시장의 LCD관련주와 정보기술(IT)주도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이 올 7월까지 누적 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148.7% 증가했으며, 최근 부실자산 처리 등으로 과거에 비해 지배구조 위험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상반기 중국시장 굴삭기 판매 1위를 기록한데다, 중국 건설경기 장기호황에 따른 건설사업부문 실적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도 투자유망 종목으로 분류했다. 6월말 현재 선박수주 잔량이 64억달러에 이르며,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플랜트ㆍ특수선 수주 잔량이 25억달러인 점을 들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쳤다. 상반기 LNG선 수주가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수주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익성이 높아져 회사분할 이후 처음으로 배당이 가능하다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경기회복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8월말 중동점이 개장되면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점도 호재로 봤다. 반면 신세계는 할인점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큰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반기에 삼성생명 상장이 현실화되면 추가상승 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풍산의 경우 국제 동가격이 1,630~1,720달러 상단을 돌파해 최근 2년간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업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투자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점도 추천 이유로 제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G필립스LCD의 6세대 LCD투자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는 탑엔지니어링을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특히 타이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점쳤다. 에스에프에이는 LCD장비 매출이 2ㆍ4분기에 399억원으로 1ㆍ4분기보다 대폭 개선됐지만, 3ㆍ4분기에는 2ㆍ4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이쎌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BLU의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필름분야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52%의 독보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반기에는 카메라폰 이미지 센서, 휴대폰용 LCD모듈 조립 등 신규 사업부문에서 외형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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