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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요무대' 900회 맞는다
입력2004-10-28 16:57:16
수정
2004.10.28 16:57:16
김강섭악단장 19년간 한자리…내달 8일 애창곡 15곡 소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TV 가요 프로그램에 눈을 고정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온갖 현란한 댄스와 알아듣기도 힘든 랩 음악들이 가요 프로그램들을 채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요일 오후 10시면 잠시나마 옛 추억에 빠질 수 있다. 조금은 촌스러운 무대 장치에 이제는 흘러간 노래들이지만 그 속에선 푸근함이 배어난다.
KBS 1TV ‘가요무대’가 오는 11월 8일로 900회를 맞는다. 기성 가수 프로그램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대다.
지난 85년 11월 시작한 이래 19년간 이어온 프로그램인 만큼, 세워온 기록들도 만만찮다. 지금까지 ‘가요무대’를 통해 들려진 노래만 해도 1만 5,000여곡이고 총 50여만명의 방청객들이 다녀갔다.
역사가 쌓여 온 동안에도 한결같이 프로그램을 지켜온 이도 있다. 1회부터 상임 지휘자로 활동해 온 김강섭(71) 악단장이 그 주인공. 95년까지 KBS 관현악단장으로 일해온 그는 정년퇴임 후에도 여전히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김 단장은 “늘 시청자들이 사랑해 주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요즘 가수들이 옛날보다 못 하다”는 쓴 소리도 빼놓지 않는다.
“PD가 곡을 선정해 가수들에게 연습해오라고 하면 잘 안 해 오는 이들도 있어요. 게다가 요즘 노래들은 리듬 위주잖아요? 리듬은 잘만 타면 누구나 잘 하는 것 같거든요. 진짜 노래 잘하는 가수들은 멜로디를 잘 짚는 가수에요.”
한편 8일 방영되는 900회에선 ‘찔레꽃’ ‘울고 넘는 박달재’ 등 그 동안 ‘가요무대’에서 가장 많이 애창된 노래 15곡을 선정해 지난 19년간의 발자취를 더듬어본다. 또 30여회의 지방공연 하이라이트와 미국, 일본, 리비아 등 해외동포들과 함께 한 추억의 시간들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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