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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유망주자] 박금자 민주 당무위원

여성 시민운동가인 박금자(50)민주당 당무위원이 내년 4월 총선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주자의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박 위원은 4일 “생명을 다루는 의사와 여성시민운동을 해온 전문성을 살려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산부인과 의사로 널리 알려진 박 위원은 여성으로서는 도전이 쉽지 않은 서울 지역구(영등포을) 의원 출마의지를 굳히고 금년 4월부터 영등포발전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면서 교육과 주거환경 등 지역현안 해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드문 전문직 여성으로 참신성과 개혁성을 평가받고 있는 점도 박 위원의 폭발력을 높이 사고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위원을 차세대 지도자 반열에 오르고 있는 추미애 의원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있다. 박 위원은 열린 우리당 서울지역 후보설이 나돌고있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응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박 위원이 내년 총선 때 서울 등 수도권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적지않다. 서울 출신인 박 위원은 영등포구 신길동과 대림동에서 20여년 동안 박금자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인이자 5년간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에 이어 3년째 한국성폭력위기센터 대표를 맡아 여성 성폭력 예방에 앞장선 여성시민운동가로 유명하다. 지난 16대 총선 전에 이런 전문성을 인정 받아 의료계와 여성계를 대변할 신진인사로 비례대표 의원을 겨냥, 민주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 명단에서 박 위원이 갖고있는 역량보다 뒤진 번호를 받는 아픔을 겪었다. 최근 민주당 분당되면서 전국구 소속 의원 5명이 열린 우리당으로 옮긴 데다 탈당이 예정된 조배숙 의원이 떠나면 막차로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과 참여정부 조각 때 입각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설움` 속에서도 민주당에 남아 묵묵히 여성조직 확대 등에 전념했다. 박 위원은 영등포을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던 김민석 전 의원과 장기표씨가 정치적 이해에 따라 민주당을 떠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 대선 때는 민주당 외곽 여성 조직인 새정치여성연대 대표를 맡아 `아줌마가 만드는 우리 대통령`이란 기치 아래 노 대통령을 탄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박 위원은 “분당과정에서 민주당만이 민주세력의 정통성을 계승할 수 있다”며 민주당을 지키고있다. 박 위원은 이날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 움직임과 관련, “자기 이익을 좇아 당을 마음대로 떠나고 제 멋대로 들어온다면 누가 당을 지키고 헌신하겠느냐”며 “일부 세력이 김 전의원 복당을 추진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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