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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안심하고 인터넷 뱅킹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전용 백신 개발에 노력하겠습니다. 언젠가 휴대폰 단말기에 기본 프로그램으로 장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백신 어플리케이션인 ‘S-defender’를 개발한 조성환(25) SUV SOFT 대표는 14일 “컴퓨터 백신회사들이 선점한 시장을 피해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백신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한밭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인 조 대표는 지난 3월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1사1 꿈나무 모의 창업프로그램’지원대상에 선정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꿈나무 창업프로그램은 만 30세 미만의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및 아이템 공모를 통해 300만원 안팎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 대표는 “요즘 스마트폰에서는 악성프로그램에 의한 개인정보 피해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금 나온 백신의 대부분은 PC버전 방식인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매칭 검사를 통해 악성프로그램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프로그램이 설치되기 전에 설치 파일을 분석해 악의적인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 사전에 판단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소비자가 안전하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어플리케이션인 S-defender는 12월 중 안드로이드 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중기청과 창업진흥원으로부터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얻었다”며 “단순한 정부 지원이 아니라 기업들의 펀드로 이뤄져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의 단발적인 사업과는 다르게 다음 지원 사업들로 효율적으로 연계가 돼 창업 꿈나무들이 기업가로 성장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대표는 “회사 업력이 아직 짧아 고객들에게 제품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며 “특히 고정된 수입이 없는 탓에 혼자서 많은 일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외부 투자로 사업을 벌였지만 ‘투자의 무서움’도 창업 교육을 통해 배웠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지금은 투자보다도 협업이 가능한 파트너나 선배 기업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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