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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PB·MDF등 원자재 관세 인하를"

“기본관세율 포함 관세 16%로는 원가경쟁력 상실”

국내 가구업체들이 가구의 주요 원자재로 쓰이는 파티클보드(PB)와 중밀도섬유판(MDF)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규한 한국가구산업협회장은 26일 협회 출범 후 처음 갖는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4월 반덤핑관세가 부과된 이래 수요의 45%를 수입산 PB에 의존하는 국내 가구업계의 원가경쟁력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정부에 기본관세율 인하를 요청했으며 반덤핑관세 재심사 요청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가구 완제품의 경우 대부분 기본관세율이 0%인 반면 원자재인 PB에 대해서는 8%의 기본관세율이 적용되는 역관세구조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작년 4월24일부터 7.67%의 반덤핑관세까지 부과되면서 가구업체들은 태국 및 말레이지아산 PB에 대해 16%의 관세를 물고 있다. MDF의 경우도 현재 5%의 할당관세가 적용되긴 하지만 8%의 반덤핑관세까지 두자릿수의 관세를 물기는 마찬가지다. 협회는 두 품목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가 중지될 경우 수입가 하락으로 84억5,000만원의 직접 효과와 함께 국내 생산품의 가격인하로 130억원 규모의 간접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바트 대표이사이기도 한 경규한 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 가구업계가 위안화 절상이라는 기회를 맞이한 시점에 부과된 반덤핑관세가 모처럼 중국산 제품을 누를 기회를 앗아갔다”며 “이대로 가면 국내 가구는 이탈리아산 고급 제품과 중국산 저가품 사이에서 제조기반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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