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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안 "아깝다! 생애첫승"

아쉬움이 컸으나 한국 여성골퍼의 힘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킨 경기였다. 루키 전설안(23)이 프로 8년차인 미국의 중견 골퍼 크리스티 커(27)를 맞아 무려 7번째 홀까지 가는 연장접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 연장전에서는 결국 패했지만 시종 여유를 잃지 않는 대담한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박희정(24ㆍCJ)과 김미현(27ㆍKTF)이 각각 3, 4위에 자리잡는 등 5위안에 한국 선수 3명이 포진, 한국 여성골퍼의 힘을 새삼 과시했다. 1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골프장(파72ㆍ6,494야드 )에서 끝난 총상금 110만달러의 다케후지 클래식. 4타차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던 전설안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후반 연속 보기로 무너지며 1오버파 73타에 그친 커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동타를 이뤘다. 12번 홀까지 4타차 선두를 유지했던 커가 13번 홀에서 보기를 하는 사이 버디를 성공시켜 2타차로 따라 붙었던 전설안은 14, 15번홀에서 커가 보기 를 하는 동안 차분하게 파 세이브를 해 내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 16번 홀에서 2㎙ 파퍼트를 놓쳐 다시 1타차로 뒤 처졌지만 커가 마지 막 홀에서 세 번째 샷을 뒤땅을 친데다 파 퍼트를 놓친 덕에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전은 한 선수가 버디 퍼트를 놓치면 다른 선수도 실패하고, 또 한 선수가 긴 파 퍼트를 성공하면 다른 선수도 따라 넣어 마치 시소 게임을 하듯 6번이나 반복됐다. 그리고 7번째 홀인 파4의 16번홀. 전설안이 러프에서 5번 우드로 날린 세컨 샷이 바람을 타고 그린을 훌쩍 넘어 언덕 아래까지 내려가 버렸다. 경기 후 전설안은 “3번 아이언으로는 그린 앞 벙커를 넘기기 어려울 것 같아 5번 우드로 가볍게 치려고 했는데 바람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7번 우드가 없기 때문에 5번 우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설안은 세 번째 샷은 짧아 그린에 닿지 못하고 네 번째 샷은 너무길어 반대편 에지까지 굴러가는 미스를 연발, 안전하게 2온 2퍼트로 파를잡아낸 커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렇게 전설안은 생애 첫 승을 놓쳤으다. 그러나 4번째 출전 대회에서 2위 에 오르며 ‘한국 낭자군단’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송아리(18ㆍ빈폴골프)와 안시현(20ㆍ코오롱엘로드)의 대결로 진행되던 신인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한편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던 아마추어 박인비(16)가 2언더파 214타로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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