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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수사결과 발표] 대외 미치는 영향은

삼성 브랜드·신인도 타격 커질듯<br>브랜드가치 169억 세계 21위<br>작년 특검수사이후 입지 흔들<br>해외경쟁사 "타도 삼성" 박차

[삼성특검, 수사결과 발표] 대외 미치는 영향은 삼성 브랜드·신인도 타격 커질듯브랜드가치 169억 세계 21위작년 특검수사이후 입지 흔들해외경쟁사 "타도 삼성" 박차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전자업체의 특성상 수많은 부품과 재료들을 구입해야 하는데 최근 들어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걱정입니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 삼성특검 수사결과가 발표된 17일 오후 블룸버그통신은 ‘이건희 회장이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특검 수사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삼성 브랜드가 실추되고 삼성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는 순간이었다. 해외 언론은 물론 소비자들도 검찰의 기소 사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 회장 등 10명의 경영진에 대한 기소는 충격적인 소식일 수밖에 없다. 삼성그룹은 매출의 80%, 이익의 95%가 해외에서 창출될 정도로 글로벌화돼 있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의 한 관계자는 “요즘 삼성에 대한 뉴스는 모두 부정적인 얘기들”이라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까 걱정”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해외 경쟁업체 딜러들은 삼성전자의 안정성이 의심스럽다는 내용의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전세계에서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벌여 삼성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여왔다. 삼성그룹은 지난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코카콜라와 공동으로 27개국 34개 도시에서 성화 봉송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 결과 미국의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브랜드 가치는 169억달러로 세계 21위(삼성과 수시로 비교되는 일본 소니는 25위)에 올라섰다. 왕성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중저가 가전 브랜드에서 프리미엄급 첨단 이미지로 바꾸는 데 성공한 것.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에 이어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서 이 같은 삼성 브랜드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삼성에 대한 해외 투자가와 주요 거래선들의 신뢰가 시간이 갈수록 더 실추되는 양상”이라며 “앞으로 재판이 열릴 때마다 계속 부정적인 뉴스가 외신을 타고 해외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여 매우 우려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삼성이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이 일본과 대만 등 경쟁업체들이 ‘타도 삼성’을 목표로 발 빠르게 합종연횡하는 점도 뼈아프다. 이미 소니는 LCD 10세대 투자를 삼성전자 대신 샤프와 하기로 하는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삼성전자 협공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삼성 기소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하루 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의 대외 신인도 하락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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