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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DR발행/주가전망] 난관 제거해야 값오를듯
입력2001-06-28 00:00:00
수정
2001.06.28 00:00:00
해외 DR발행 성공 소식에도 한국통신의 장기주가 전망이 밝게 나오지 않고 있다.28일 한국통신의 주가는 해외 DR을 할증 발행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DR가격이 5.5% 이상 급락한데다 당초 예상했던 만큼 신규발행 물량이 할증돼 발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가는 오후 들어 기관들의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를 보여 전일보다 3.05% 하락한 5만700원을 기록했다.
DR발행을 위해 그 동안 주가관리를 해오던 한국통신이 오늘로 주가관리에서 손을 뗀다는 소문과 투신 등 일부 기관들이 이 기회를 틈타 '팔자'에 나서고 있다는 설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글로벌펀드 등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통신 DR을 사고 국내 원주를 파는 교체매매를 계속하고 있는 점도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전날 한국통신의 해외 DR가격이 큰 폭 하락, 프리미엄이 크게 줄어 실망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통신의 DR발행을 증권가에서는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량이 전부 소화됐다는 점은 한국통신의 민영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당초 정부가 바라던 발행 프리미엄이 거의 없다는 점과 한국통신의 주가 방향이 여전히 정부의 통신정책에 달렸다는 점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볼 때 한국통신의 주가는 하락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통신의 주가하락이 DR발행에 따른 외국인의 교체매매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한국통신을 둘러싼 변수들의 처리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통신정책관련 불확실성,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정부지분의 국내처분에 따른 물량부담, 비대칭규제, 해외사업자와의 전략적제휴 연기 등이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한국통신 주가의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결국 한국통신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은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걸림돌을 해결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세계 통신업종이 아직 하락세기 때문에 장기적인 주가전망은 여전히 흐리다"며 "다만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만큼 현재 한국통신이 가지고 있는 악재의 해소에 따라 주가의 중ㆍ장기적인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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