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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 수능이후 시력관리
입력2003-12-03 00:00:00
수정
2003.12.03 00:00:00
박민영 기자
수험생들의 눈은 한시라도 쉴 틈이 없다. 하늘에서 창공을 비상하며 땅에 있는 먹이 감을 찾기 위해 쉴 틈 없이 집중하는 독수리의 눈처럼 시험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점수를 위해 쉴 틈 없이 책을 봐야 한다. 하지만 건강한 눈을 갖는 것 또한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영위하는데 시험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수능시험이 끝난 후에는 그 동안 혹사했던 눈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 수험생들은 그 동안 근거리 위주로 장시간 공부한 탓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한 경우엔 편두통까지 온다.
이런 경우엔 가까운 것 보는 걸 피하고, 야외에 나가서 먼 곳을 쳐다보는 게 좋다. 또는 눈을 감고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이전에 착용했던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점검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안경을 점검할 시간이 없어 막 다루다 보면 조금씩 뒤틀려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그래서 무관심하게 다뤘던 안경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점검해보고, 도수가 본인 시력과 맞는지도 확인해 차이가 있으면 바꿔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수험생들은 게을리 했던 렌즈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안경과는 달리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붙어 광학적 기능을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필요에 따라서는 새것으로 바꿔준다. 단백질 제거와 소독 등 점검을 해서 껴야 렌즈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사관학교, 경찰대학 등 특수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들과 그 동안 불편했던 안경 및 콘택트렌즈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면 시력 교정수술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라식수술은 특별한 부작용 없이 빠른 시일 내에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연예인들은 물론 운동선수, 스튜어디스나 소방관 같은 전문직 종사자, 입영을 앞둔 군인 등 수술 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수술은 본래 목적과는 달리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오랜 임상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갖춘 곳을 선정해 세밀하게 사전검사를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 후엔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짙은 화장, 특히 각막을 건드릴 수 있는 속눈썹 화장은 일주일 정도는 삼가야 한다. 또 눈에 심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이나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안정적인 시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는 바람이나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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