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韓ㆍ中 새시대 새파트너] 中, 제2수출국으로 부상
입력2003-07-06 00:00:00
수정
2003.07.06 00:00:00
오현환 기자
`일의대수(一衣帶水)`
한 줄기 좁은 냇물이나 바닷물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한ㆍ일 관계를 비유할 때 사용된다. 하지만 이제는 한ㆍ중관계를 설명할 때 이 말을 써야 할 정도로 한국과 중국의 경제교류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이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제2의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지난 92년 한ㆍ중 수교를 계기로 양국의 교역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들어서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악재가 발생해도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지난해보다도 늘어나는 추세다.
비단 교역만이 아니다. 중국은 투자(누계 기준)에 있어서도 제2의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이제는 우리와의 경제협력관계에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면서 `중국경계론`도 목소리가 높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면서 한국경제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앞으로 안정적인 통상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윈ㆍ윈(WinㆍWin)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92년 이후 수출은 9배, 수입은 5배 늘어=지난 92년 수교를 계기로 중국과의 교역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지난 80년대만 하더라도 중국과의 연간 교역규모는 기껏해야 20억달러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92년 수교를 전후해 교역이 크게 늘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수출은 237억5,400만달러로 92년의 26억5,400만달러에 비해 9배나 늘어났다. 지난 98년과 2001년을 제외하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0년 10%를 넘어선 후 지난해에는 15%에 육박했다. 올들어 5월까지의 수출비중도 16.9%에 달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수출보다는 증가세가 낮지만 수입도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74억달러로 지난 92년의 37억2,500만달러 5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지난 93년부터 계속 흑자를 이어가며 지난해에는 63억5,400만달러에 달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무역불균형에 불만을 품고 반덤핑 제소 등을 통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최대의 투자대상국으로 부상=교역 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까지 중국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은 63억9,000만달러로 미국(111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8억1,000만달러로 미국(5억3,000만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결국 중국이 최대의 투자대상국으로 떠오른 셈이다.
앞으로도 중국에 대한 투자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함께 투자개방 업종이 늘어난데다 시장의 투명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내수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는
▲외국인 투자 제한이 풀리는 유통ㆍ통신ㆍ금융 등 서비스분야
▲소비 고급화를 겨냥한 내수시장 공략형
▲에너지ㆍ자원 개발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간 협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투자협력위원회를 발족한 후 주요 투자사업 등에 대한 협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