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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봄날씨에 독감 기승

예년보다 30% 늘어… "A형간염과 증상 비슷해 치료 주의"

최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는 수그러들고 있는 반면 계절인플루엔자B형(계절독감)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16일 보건 당국 및 의료계에 따르면 4월 들어 병원을 찾는 계절독감 및 감기 환자가 전년도 및 지난달에 비해 10~30%가량 크게 늘었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예년에 비해 성인감기환자 수가 30%가량 늘어난 것 같다"며 "계절독감 환자가 가장 많으며 주된 증상은 기침이고 가래, 인후통(목 통증), 고열 등의 증상도 많이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신종플루로 지난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복용했던 환자가 계절독감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다시 찾아온 사례도 있다"며 "잦은 봄철 황사와 기습한파로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체내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독감환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독감 증상으로 이 병원을 찾는 소아환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정도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의 한 관계자는 "독감환자가 지난달에 비해 15~20% 정도 늘어났다"며 "가정의학과를 찾은 10명 중 8명은 감기환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유사 증상자 수를 뜻하는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통계에 따르면 15주차(4월4~10일)의 ILI는 20.45로 14주차(15.28)보다 33.8% 증가했다. 독감환자의 바이러스를 표본조사한 결과 신종플루 바이러스 검출률은 1%대로 낮아진 반면 B형계절독감 검출률은 60%에 육박했다. 더욱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A형간염의 초기 증상이 고열 및 몸살 등 감기 증상과 매우 유사해 엉뚱한 치료를 받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유행하는 독감과 감기ㆍA형간염 등의 경우 모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손을 자주 씻고 노인과 소아는 일교차가 심한 날에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이 풍부한 나물류와 야채ㆍ과일 등을 자주 먹고 물을 자주 마셔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한편 주기적으로 운동해 면역력을 늘리는 것이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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