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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제일은행 매각 무산위기"

한국이 경제 불안에서 회복하는 징표로 간주돼 온 제일은행 매각 계약이 무산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도쿄(東京)발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뉴브리지 캐피털 주도의 컨소시엄이 체결한 제일은행 매각계약이 자산 평가와 가격설정 방법 등에 대한 이견으로 틀어지고 있다고 협상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전했다. 신문은 금융감독위원회의 박정미(朴晶美) 외신담당 대변인이 『(양측 사이에) 이견이 있으며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원하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인수자를 물색해야 할 것인지를 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뉴브리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컨소시엄측이 양해각서(MOU)에 적힌대로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계약이 제일은행과 뉴브리지, 한국 정부측에 모두 최상의 이익이라는 점을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또 한국 언론에서 한동안 양측의 이견에 관한 보도가 흘러나왔지만 이는 단순히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은 한국 정부가 외국투자에 대한 장벽을 제거한 후 상당수 계약이 실패로 끝났으며 뉴브리지측도 해태그룹의 계열사인 해태음료 매입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고 밝히고 『전체적으로 볼 때 당초 기대되던 외국투자의 쇄도는 소폭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한국이 확고한 경제회복의 길로 들어섰다는 인식과 함께 골드만 삭스의 국민은행 투자가 한국 정부로 하여금 뉴브리지측과의 계약을 재고하도록 만들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내에서 매입대상 기업을 물색해 온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올초부터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고 있다. 강력한 추진과 시장개방에서 이탈하는 듯한 정치적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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