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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채권형 펀드 운용비상

금리상승 여파 수익퓰 급락.판매부진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채권형 단위금전신탁펀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은행의 경우 올들어 새롭게 내놓은 채권형 펀드의 판매가 크게 부진해 펀드설정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회사채 금리가 두자리수로 올라서고 국채금리도 10%대를 위협하는 등 시중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채권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국공채플러스2호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가격이 1,017.89원이었으나 14일 현재 1,012.11원으로 떨어졌고 국공채플러스3호도 연말 1,024.51원에서 14일 1,010.58원으로 하락했다. 이들 펀드는 주식에도 10%정도 투자를 하는데 주가하락과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으로 수익률을 깎아먹고 있는 셈이다. 한미은행의 클린신탁 시리즈도 기준가격이 1,009원에서 1,022원대로 떨어져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이 지난해말부터 금리가 상승조짐을 보이자 채권딜링을 중단, 기준가격이 제자리 걸음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채권을 사기만 하면 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펀드 운용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단기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겨우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채권투자전용 단위금전신탁펀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13일 현재 판매금액이 400억원대에 불과하다. 하나은행은 당초 이 펀드를 이달말까지 판매,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었으나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어 애를 태우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 판매에 주력할 수가 없다』며 『금리상승기에 펀드를 설정할 경우 시가평가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어 펀드설정과 채권매입을 1월말이후로 미루고 있다』말했다. 은행권은 2월7일 대우채 95% 환매를 기점으로 채권시장이 급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자금시장에 예상치 못한 쇼크가 올 것을 우려, 채권투자를 극도로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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