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 SPA(제조·유통 일괄형) 바람이 거센 가운데 애완동물 전용 SPA 브랜드가 등장했다. 지난해 1조4,300억원을 넘어선 국내 애완동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식품과 미용에 이어 패션에서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옥션은 프리미엄 애견 패션 브랜드 '펫스타(PETSTA)'를 최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애완용품 전문업체 바바펫과 공동 개발한 펫스타는 세련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한 애완동물 전용 SPA 의류다. 옥션은 수입 브랜드가 주도해온 애완동물 패션 시장에 국산 브랜드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펫스타는 취향에 따라 애완동물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6종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심플한 무지 소재의 '베이직 스타일'(1만900원)은 액세서리를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스트라이프'(1만1,900원)와 '도트'(1만1,900원)는 간결한 모양의 무늬를 넣어 티셔츠 하나로 단정한 옷맵시를 뽐낼 수 있다.
이 밖에 스포츠 의류의 느낌을 살린 '후드'(1만2,900원)와 '레글런'(1만900원)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별 문양을 강조한 '별무늬'(1만900원)도 만나볼 수 있다. 전 제품에 신축성이 좋은 프리미엄 코튼을 사용해 애완동물의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고 부드러운 안감으로 마무리했다.
옥션은 펫스타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 치수를 고르기 까다로운 애완동물 패션의 특성을 고려해 무료 반품 서비스도 함께 진행한다.
국내 애완동물 시장은 2010년 1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4,3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국민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애완동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미국과 일본이 0.3%에 달하지만 한국은 아직 0.07% 수준에 불과하다.
옥션 관계자는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완동물 패션상품을 선택할 때도 소재는 물론 재단, 바느질, 디자인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가격 거품을 뺀 다양한 패션상품을 선보여 애완용품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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