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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대우조선ㆍ삼성重 `적과의 동침`, 사상첫 해양플랜트 공동수주
입력2003-06-18 00:00:00
수정
2003.06.18 00:00:00
최인철 기자
세계 조선업계에서 2, 3위를 다투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사상 최초로 컨소시엄을 구성,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18일 프랑스의 에너지 업체인 토털피나엘프사로부터 1억3,500만달러 상당의 해양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앙골라 달리아 해양 유전지역에 설치될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설비)로 상부 구조물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분야별로 공정을 나눠 작업을 맡게 되며 선체는 삼성중공업이 독자적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관계로 보안상 정보 공유를 서로 꺼려온 국내 조선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있어 업체간 협력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우와 삼성 양사는 지난해 일부 선박 수주에서 과열경쟁 양상을 벌이며 심각한 갈등을 벌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3사가 도장부문에 대한 공동 협력에 나서기로 하는 등 무분별한 경쟁상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라며 “세계 1위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대승적인 협력이 추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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