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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LNG선 수주 "노사 화합 기틀"

사장·노조위원장 동반 참석… 그리스서 2척 4억달러 계약

고재호(오른쪽부터)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성만호 노조위원장,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취임 후 첫 수주를 노조위원장과 함께 이뤄내며 노사화합의 기틀을 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고 사장과 성만호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안젤리쿠시스그룹과 16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5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후에는 안젤리쿠시스그룹의 LNG 부문 자회사인 마란가스사가 운영한다. 현재 조선시장에서 LNG 운반선의 척당 가격은 2억달러 정도다.

특히 이번 계약식에는 고 사장과 성 노조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선주 측에 약속했다. 계약식에서 성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해 납기∙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선주 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조선 시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단합된 노사의 모습에 무한한 신뢰가 생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주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은 현재 10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다. 대우조선해양과는 지난 1994년 첫 거래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LNG 운반선 12척과 초대형 유조선 13척 등 총 60여척의 선박을 발주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 사장은 "생산뿐 아니라 영업활동에도 노사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선주의 신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와 해외 선주들을 잇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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