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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결항 사태로 승객 불만 '폭발'
입력2005-07-20 13:01:52
수정
2005.07.20 13:01:52
"너무 여유만만"-"고생 모습만 보여야 하나"
항공기 결항 사태로 승객 불만 '폭발'
"너무 여유만만"-"고생 모습만 보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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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파업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집단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무더기 결항 사태를 초래한 데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노선이 결항돼 발이 묶인 시민들은 "여름 성수기에 애꿎은 승객을 볼모로 잡고 파업하는 이유가 뭐냐", "노사 문제는 서로 알아서 해결해야겠지만 일단 대화로 문제를 풀라"고 주문했다.
또 파업에 따른 고객 불편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조종사노조가 19일 오후 체육대회를 열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국민 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무감각한 행동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항공기를 기다리던 최모(30.여)씨는 "자영업을 해서 서울과 제주를 자주 왕복하는데 오늘 타려던 항공기가 작은 기종으로 바뀌어서 결국 내려가지 못하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녀들과 함께 포항에 갈 계획을 갖고 있던 정미경(42.여)씨는 "자녀들이 곧 중국에 나가야 하는데 파업때문에 못 나가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사 윤용환(32)씨는 "국민이 불편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일단 노사가 만나서 파업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六【?출국을 기다리던 승객 권모(38)씨는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노조가 너무 여유있는 것 같더라. 불편을 겪는 국민들도 생각해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노조측은 "파업을 하고 있다고 해서 고행(苦行)하는 모습만 보여야 한다고생각하지 않는다. 시각의 차이가 있다고 본다"며 "노조의 주장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수용하겠지만 모든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어제 오후 체육대회가 끝난 뒤 돼지고기 회식을 했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까지 파업에 임하는 태도가 나쁘다는 식으로 지적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장하나 기자
입력시간 : 2005/07/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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