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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도시 '친환경' 소홀
입력2001-03-14 00:00:00
수정
2001.03.14 00:00:00
2002년 월드컵 개최 도시들이 경기장에 재활용 건축자재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는 등 환경관리 노력에 허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지난 1월30일~2월2일까지 10개 월드컵 개최 도시 중 서울ㆍ부산ㆍ대전ㆍ전주 등 4개 도시에 대한 1차 환경관리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가 환경친화적 자재사용이 미흡하고 빗물집수시설 미설치 등의 지적사항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말 현재 평균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4개시 주경기장의 경우 설계단계부터 환경친화적 설계 및 공사가 추진되지 못한 한계를 안고 있다.
이들 도시는 대부분 ▦1회용품 사용억제 등 환경친화적 대회운영 계획 ▦재활용 건축자재 등 자재사용 방안 ▦체계적인 교통대책 수립 ▦경기장 내 저공해 자동차 운행계획 ▦태양광 이용방안 등이 크게 미흡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도시의 경우 환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호주의 환경관리 실태를 바탕으로 환경부가 지난해 10월 마련한 환경관리지침을 사업계획에 아직까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난지도매립지 생태공원화(서울), 페인트 등 공해물질 배출 최소화(서울ㆍ부산), 경기장 내 자연채광용 유리블록 설치(대전), 폐아스팔트 재활용(부산), 수영장물 재사용(부산), 경기장 주변 경유차운행 억제(대전), 경기장주변 쓰레기 이적처리(전주), 자전거 시범도시 육성(전주) 등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 도시들이 환경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이번에 지적된 사항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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