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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300회

시네마천국 300회EBS 「시네마천국」이 이번주로 방송 300회를 맞는다. 지난 94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걸작과 독립영화, 예술영화작가들을 특집으로 소개하는 등 독특한 내용 구성으로 영화애호인들에게는 「천국」으로 자리잡아왔다. 16일 오후10시에 방송되는 「시네마천국」은 300회 특집. 진지한 영화읽기, 다양한 영화 문화에 대한 탐색의 길을 걸어왔던 지난 7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천국」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시네마천국」의 첫걸음은 열렬 영화인들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94년 3월 EBS의 홍창욱PD와 「장미빛 인생」「정글스토리」의 김홍준 감독, 영화전문잡지 「키노」의 정성일 편집장 등은 할리우드식 오락영화 일색의 풍토를 바로잡자고 의기투합, 「천국」의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일찍이 보기 힘들었던 아시아영화, 예술영화 등을 다채롭게 소개하는 「시네마천국」의 출범은 영화애호인들 뿐만아니라, 영화관계자와 언론의 관심을 끌면서 단숨에 E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우뚝서게 됐다. 영화의 「천국」을 개척하는데는 진행자들의 역할도 컸다. 초대 MC인 정유성 교수와 이익선 기상캐스터, 이충직 중앙대 영화과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과 교수, 영화배우 조용원·신혜수·방은진(사진), 여균동 감독 등은 모두 영화전문가들이었다. 이들 전문가들은 「시네마천국」을 영화학습의 장으로 훌륭하게 꾸려냈다. 「시네마천국」의 가장 큰 특색을 꼽으라면 독립영화, 작가영화 같은 미지의 영화나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만나기 힘든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지난 95년 영화탄생 100주년을 맞아 「영화 100년, 영화감독 100인」 시리즈를 기획, 영화관련 서적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많은 걸작을 화면 속으로 끌어들였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영화사 100년을 정리하는 「20세기 영화작가」 시리즈를 마련, 영화애호인들의 지적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16일 방송에서는 94년 이후 현재까지「시네마천국」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숨은 비디오찾기」「영화에 대해서 알고싶은 것들」「인터넷 영화여행」「단편영화 감상시간」 등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들을 당시의 진행자들의 소개로 다시 만나보고, 영화계에서 영화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감독·시나리오작가·평론가·기자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한국영화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6/12 19: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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