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씰마스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5년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고가의 원전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씰마스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원전의 냉각 계통에 사용되는 '원자로냉각재펌프 밀봉장치(사진)'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가의 핵심부품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이 밀봉장치는 방사능물질을 함유한 고온ㆍ고압의 물이 바깥으로 흘러나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핵심부품으로, 대당 9억~10억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해외로부터 납품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대당 6억~7억원으로 납품 단가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연간 120억~15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국씰마스터와 한수원은 지난 2004년 1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공동투자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지난 5년 동안 자체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한수원측은 울진원전 4호기에 이번에 개발된 장치를 시범적으로 채택된 데 이어 앞으로 신월성 1,2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울진 3~6호기, 영광 3~6호기 등에도 잇따라 장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봉장치를 공동개발한 한국씰마스터는 양측의 계약에 따라 앞으로 3년간 한수원측에 안정적으로 납품하게 된다. 박기철 한수원 전무는 "밀봉장치의 국산화 성공은 구매비용 절감과 중소기업의 매출증대,원전기술 자립도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원전 핵심부품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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