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지난해 매출 2조1,474억원과 영업이익 6,20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5.1%가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부문별로는 검색 광고 매출이 1조818억원을 차지했고 디스플레이 광고(2,987억원), 게임(6,407억원), 기타(1,002억원)가 뒤를 이었다.
NHN이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 3년 만이다. 주력 사업인 검색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기록해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28.9%를 기록해 2010년 32.9%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NHN은 4분기 매출 5,910억원과 영업이익 1,5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전 분기 대비 11.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전 분기 대비 2.3% 각각 늘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최근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1,8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유무선 1위 포털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다음달 오픈마켓 서비스인 'N샵'을 출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해 올해에도 10~15%의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SK컴즈는 지난해 매출 2,621억원과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7.9%가 감소했다. 4분기에 전 분기 9억원보다 550% 감소한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전체 실적을 깎아내렸다.
SK컴즈의 부진은 기존 검색 광고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모바일 부문에서 뚜렷한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작년 7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주력 사업인 싸이월드의 부진 등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박윤택 SK컴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인력 충원을 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보안투자 확대 등으로도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당초 예상치보다 낮은 매출 1,190억원과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