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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직원들, 암투병 동료 살려냈다
입력1998-10-18 10:28:00
수정
2002.10.22 06:27:07
급성 골수 백혈병을 앓던 20대 회사원이 직장 동료들의 `따뜻한 피'와 정성어린 성금에 힘입어 투병 5개월만에 직장으로 돌아온다.
신세계백화점 E마트 안산점 林周煥주임(28.경기도 안산시 본오3동)에게 백혈병선고가 떨어진 것은 신혼 2개월째인 지난 5월22일. 곧바로 인근 아주대학병원에 입원했으나 4천만원이라는 엄청난 수술비가 든다는 소식에 형편이 어려운 林씨 가족들은 애만 태웠다.
이 소식을 들은 E마트 안산점 직원들은 회사에 모금운동을 건의하고 신세계백화점 노사협의회는 전사 차원에서 林씨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6월부터 일일찻집 행사와 직원들이 갖고 있던 의류 등을 모아 바자회를 잇따라 열어 모금에 나서고 각자주머니를 털어 모두 2천8백50만원을 모았다. 회사도 1천5백만원을 보탰다.
이렇듯 어렵게 수술비는 마련했으나 난관이 또 남아있었다. 많은 양의 피가 필요했다.
RH+ AB형 혈액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직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헌혈하겠다고 나섰다. 헌혈의사를 밝힌 6백여명의 직원 가운데 수혈이 가능한 직원 31명이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3백여차례나 헌혈했다.
동료들의 계속되는 성원에 접한 林씨는 항암치료로 지친 심신에도 불구, 꼭 살아서 동료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사내 케이블TV를 통해 직원들에게 보였다.
동료들의 정성과 이같은 林씨의 의지가 결실을 맺어, 지난달 24일 골수이식수술을 받은 林씨는 놀랍게 빠른 속도로 회복, 19일 퇴원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이 백화점 인사담당 李英再이사는 "어려운 때여서 동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우리 사원들이 보여준 정성이 더욱 돋보인다"면서 "몸이 회복되면 언제든지 회사에복귀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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