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밀린 업무가 많아 계속 출근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업무파악을 끝내고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회사 사정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자세한 것은 파악이 안 돼 있다"면서도 "저도 (감옥 안에서) 신문은 본다"고 답해 그룹 전체의 큰 그림은 대략적으로나마 그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최 회장은 당분간 사장단과 '릴레이 토론'을 통해 밀린 업무를 따라잡고 이르면 이번주 SK하이닉스 공장 등 사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주요 그룹사 경영진과 릴레이 회의를 열며 현안 파악에 몰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출소 직후 경영진에 "당분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주요 임원들이 토론식의 업무보고를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서류로 업무 현황을 파악하기보다는 각 분야 담당 임원, 전문가들과 직접 토론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최 회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공장,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충남 서산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을 들르는 현장 경영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최 회장은 광복절인 15일 본격적으로 경영진과 만나 경영 복귀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룹의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인 만큼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경영진에 재차 감사의 뜻을 표하며 "그룹의 위기극복과 국가적 차원의 경제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로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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