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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사장

"발빠른 先투자로 실버산업 선도"<br>신사업 진출·M&A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 박차<br>기술력 앞세워 90개국에 의료·바이오소재 수출


"신사업 진출과 기업 인수ㆍ합병(M&A)을 양날개로 삼아 실버산업의 글로벌 강자로 확고히 자리잡겠습니다." 의료용 소재 전문기업인 메타바이오메드의 오석송(57ㆍ사진) 회장은 "의료소재나 바이오 분야는 시간과 끈기의 싸움이라고 할 만큼 당장 큰 성과를 만질 수 없는 초기시장"이라면서도 "연평균 30%씩 시장이 확대될 만큼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발빠른 선투자가 미래 시장 확보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메타바이오는 오직 기술력 하나로 전세계 9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대표적인 수출강소기업으로 입지를 넓혀왔다. 치과용 충전재의 경우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17%에 이르고 있으며 세계에서 5곳만 만들 수 있는 생분해성 봉합원사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올해 제2의 창업기라 불릴 만큼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요실금 치료용 메쉬는 앞으로 회사 전체 매출을 견인할 대표적인 효자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 제품은 원천기술인 생분해성 기술을 적용해 메쉬의 일부가 흡수되기 때문에 환자가 이물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게 장점이다. 현재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며 CE(유럽승인), FDA(미국 승인) 등 해외 인증을 마치는 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에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현재 전세계 요실금 관련 메쉬시장 규모는 1,500억원에 불과하지만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될수록 시장규모도 급팽창할 것"이라며 "앞으로 실버산업과 관련된 각종 생체재료로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올해 신규 진출한 비흡수성 혈관문합기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13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 첨단복합단지에 2만5,800㎡의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 1월 기술연구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에 프로토 샘플 및 시제품을 만들어 임상단계를 거쳐 2012년까지 세계시장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혈관문합기는 장기이식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 절단 및 손상된 혈관을 이어주는 일종의 연결고리이다. 메타바이오메드의 혈관문합기는 생분해성 재질로 만들어져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신체에 흡수돼 장기이식 분야에도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2013년부터 혈관문합기 부문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 회장은 최근 인수ㆍ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주력제품인 치과용 근관충전기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근관충전기용 측정장비 전문업체인 에스덴티를 인수한데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에 180만달러를 들여 부지규모 8,800㎡의 근광충전재 공장을 짓고 있다. 그는 또 내수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한미약품 계열사인 한미메디케어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7년간 유통 및 마케팅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 회장은 "향후 급성장할 실버산업을 선점하자면 IT나 BT기술을 활용한 신기술 개발로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며 "해당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중소ㆍ벤처기업이 있다면 인수ㆍ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늘상 회사의 영문명인 'META'가 새겨진 파란색 와이셔츠에 빨간색 넥타이만을 착용하고 다닌다. 때문에 주위에서'단벌신사'로 불리운다는 오 회장은 "스스로 프로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항상 같은 콘셉트의 의상을 착용하면 그만큼 사람들 뇌리에 쉽게 각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20여년 동안 똑같은 향기의 스킨과 헤어스타일만을 고집한다는 그의 얘기를 들으면 프로의식이 절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오 회장은 "의료용 소재사업에 종사하다 보니 매출이나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보람이 훨씬 크다"며 "메타바이오메드가 인류의 건강 증진에 작은 획을 그었던 기업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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