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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美동조화' 벗어날것"
입력2002-07-22 00:00:00
수정
2002.07.22 00:00:00
■ AWSJ보도외환위기 통해 이미 거품제거·시장 저평가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인 투자매력으로 인해 미국증시보다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아시아 증시와 미국증시의 동조화 현상도 상당히 퇴색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2일 미국증시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가 급격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는 많지 않지만 미국을 비롯한 여타 지역의 증시에 비해 상당한 투자매력을 갖고 있어 최근의 하향추세로부터 가장 먼저 이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미국경제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동시에 확대되는 등 쌍둥이 적자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회계부정 스캔들 확산으로 투자자의 신뢰마저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투자자들이 상반기 기업실적에 실망한데다 유로화 강세가 경제회복에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증시와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시아 증시의 경우 지난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통해 버블이 어느 정도 제거됐고 주요기업들의 시장가치 역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국제 투자자 사이에 확산되면서 상승반전을 위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순익이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컸다는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시아 정부 및 기업 부문의 재무상황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배런스 역시 아시아 기업이 미국기업에 비해 40% 가량 저평가돼 있으나 곧 제 값을 받을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시아 기업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도 향후 주가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아시아증시가 미국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시아 증시와 미국증시의 탈동조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AWSJ는 홍콩 CLSA의 이머징마켓 보고서를 인용, "투자자들이 미국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때도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확신을 아직은 갖고 있지 못하지만 미국증시와의 탈동조화 현상은 유럽에서 보다는 아시아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증시의 침체 속에서도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 호조를 유지, 다우존스 아시아퍼시픽지수는 올들어 6% 상승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증시는 올들어 무려 47%나 급등했다. 또한 파키스탄과 타이 증시 역시 42%, 30% 올랐다.
김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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