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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 개혁 멀었다
입력2000-03-12 00:00:00
수정
2000.03.12 00:00:00
김호정 기자
한국의 자본시장 자유화 정도는 타이완, 일본은 물론 말레이시아나 태국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싱크탱크인 밀켄 연구소가 최근 세계 80개국을 대상으로 자본시장 자유화정도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한국은 4.519점으로 24위에 그친 반면 타이완과 일본은 각각 13위(4.775), 20위(4.566)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14위(4.714)와 21위(4.560)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1위는 5.415점을 얻은 미국이 차지했고 홍콩(5.373), 스위스(5.360), 룩셈부르크(5,343), 영국(5.333)으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최하위를 차지해 자본시장의 통제권이 일부 관료와 특권층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 소련에서 독립한 에스토니아가 5.080점으로 8위에 올라 자본시장 개혁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국가들이 25위권내에 9개 국가들이 오른 반면 중남미 국가들은 40위 안에 단 2개국만이 포함됐다. 특히 중남미 최대 경제권인 멕시코와 브라질은 각각 58위(3.774)와 60위(3.706)에 그쳤다.
밀켄 연구소는 금융시장의 전반적 환경 은행 자본시장 해외투자비중 국채등급 등 5개 기준을 근거로 자본시장 자유화지수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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