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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담배 3,000억시장 각축
입력2003-02-09 00:00:00
수정
2003.02.09 00:00:00
온종훈 기자
`3,000억 기능성 담배 시장을 잡아라.`
금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 등으로 기존 담배의 니코틴, 타르 등 독성 성분을 크게 줄인 기능성 담배와 잎담배를 쓰지 않는 담배 대용품들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 담배와 담뱃대용품은 중국 등에서 제조 수입ㆍ판매하는 중소제조업체들은 전체 담배시장의 5%, 3,000억 규모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담배제조가 자율화되면서 기존 담배 4대 메이저인 한국담배인삼공사, 필립모리스, BAT, JT가 차지하는 담배시장을 공략하기위해 4~5개 중소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전체 6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담배시장의 5%인 3,000억원 정도의 특화된 시장은 있다고 판단,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1년 7월부터 `이프`(if)라는 브랜드의 기능성 담배를 시판하고 있는 구강물산(대표 주미화)의 경우 지난해 담배로만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담배의 특징은 특유의 발효기법을 이용해 니코틴, 타르 등 담배의 유독 화학성분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 구강물산은 올 상반기중에 타깃 층을 달리하는 2가지 종류의 신제품 담배를 출시해 올 전체적으로 3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강물산 측은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를 전체 담배시장의 1%를 매출해 담배시장의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황금산트레이드(대표 조흥연)는 지난해 7월 내놓은 담배 대용품 쑥담배 블루가 시판 6개월도 안돼 500만갑 이상이 팔리는 등 크게 인기를 얻자 올해는 녹차 잎으로 만든 담배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 전체적으로 2,000만갑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든 블루는 담배잎을 쓰지 않고 강화도의 사자발쑥, 백두산 인진쑥 등을 혼합해 만들었기 때문에 담배가 아니고 담배 대용품이다.
이밖에 기능성 담배로는 약초담배(중남해)와 황토담배 등이 있다.
이들 중소담배ㆍ담배 대용품 회사들은 2001년 7월 담배제조업 독점이 풀린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다.
제조독점이 풀렸다고는 하나 담배공장의 허가기준이 자본금 300억원에 연간 50억개비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 등의 규제가 있어 이들 업체 대부분 중국 등 해외의 생산기지에서 OEM(주문자 상표부착)등으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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