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대기업과 지식경제부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과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45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대기업은 협력사와 공동 기술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다양한 공동 혁신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협력성과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 대기업이 앞으로 1년간 추진하겠다고 밝힌 성과공유 추진과제 건수는 총 1,073건으로 지난 2년간 성과공유제에 참여한 기업들의 연평균 268건보다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는 협력사도 연평균 75개사에서 654개사로 8.7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대기업들은 성과공유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추진실적을 임직원 인사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성과공유과제 제안제도를 마련하고 사전약정 체결ㆍ준수 등 내부시스템을 구축해 성과공유제 자율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까지 성과공유제 참여 문호를 개방키로 했으며 포스코는 성과공유제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모기업이 협력사에 제안하는 방식과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공동 참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성과공유 추진과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지식경제부는 대기업의 자율적인 성과공유제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성과공유확인제’를 통해 인증받은 대기업에 동반성장지수 가점 부여, 정부조달 및 R&D 과제지원 평가시 우대, 우수기업 정부포상 등 인센티브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이들 협약기업과 공동으로 성과공유 확산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성과공유제가 기업 내의 보편적 거래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발표된 계획에 따라 착실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정부는 기업 현실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 모델을 개발하고 인센티브를 더욱 늘려 성과공유제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서 동반성장 기업문화로 정착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